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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가축업 종사자 대상 ‘인수공통감염병 감염검사’ 지원
  • 김만석
  • 등록 2025-08-26 15: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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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업 종사자 238명 중 100명(42%)에서 큐열 항체 확인

▲ 사진=충청북도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증가하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인수공통감염병의 고위험군인 가축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인 큐열(Q-fever)의 감염검사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소, 염소, 양을 대상으로 작업하는 축산업자, 도축업자, 가축 관련 공공기관 종사자 등 가축업 종사자로 총 238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항체검출검사를 진행했으며 전체 238명 중 42%인 100명에서 항체가 확인되었다. 직종별로는 축산업자 123명 중 57명(46.3%), 도축업자 42명 중 26명(61.9%), 가축 관련 공공기관 종사자 등 73명 중 17명(23.2%)에서 항체가 확인되었다. 항체는 일반적으로 특정 병원균에 노출되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형성되지만 큐열은 국내 상용되는 백신이 없어 항체가 확인된 경우 큐열균에 노출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23년, 24년도에도 가축관련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큐열 항체 검출 검사를 실시하였다. 23년도에는 106명 중 20명(18.8%)이 항체가 확인되었으며, 24년도에 8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는 20명(24.6%)이 항체가 확인돼 전체 수검자 중 항체 보유자 비율이 3년째 비슷한 양상이다.

큐열은 22년에는 전국 큐열 환자 발생 수 56명 중 충북에서 9명(16%)이 발생하였으며 23년에는 57명 중 10명(17.5%), 24년에는 56명 중 7명(12.5%)이 충북에서 발생하여 3년째 환자 발생 양상이 유사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큐열은 리케치아의 일종인 큐열균(Coxiella burnetii)에 감염돼 나타나는 제3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주로 소, 염소, 양 등 감염된 가축의 배설물, 부산물과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병원체는 매우 높은 감염력을 가진다. 또한 큐열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실제 발생 건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어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조은별 보건연구사는 “큐열은 적절히 치료받지 않을 경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만성 큐열로 진행할 수 있고 심내막염 및 중추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인수공통감염병의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지원 사업과 예방 수칙 교육 등을 통해 충북 지역 큐열 발생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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