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평구, 제9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개최...본상 ‘현기영’, 특별상 ‘김기창’ 선정
  • 윤만형
  • 등록 2025-08-25 17:03:22

기사수정
  • 본상에 한국 현대 문학 대표 작가 ‘현기영’ 선정
  • 9월 25일 수상 작가 기자회견, 9월 26일 시상식 및 ‘본상·특별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 개최


▲ 사진=은평구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대표적인 통일 문화 행사이자 국제문학상인 9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9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본상에 현기영, 특별상에 김기창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925, 시상식과 부대행사는 926일에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 향후 통일 미래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은평구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9회 수상작가는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9회에 걸쳐 공정하고 면밀한 심사를 진행한 끝에 선정했다.

 

9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 현기영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작가로 1941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직접 겪은 제주 4·3사건과 제주 지역의 역사적 비극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75년 단편소설 아버지로 등단한 후, 1978년 발표한 소설 순이 삼촌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50년 동안 제주와 민중의 삶, 그리고 역사적 상처를 치열하게 그려왔다. 최근 발표한 장편소설 제주도우다는 그의 문학적 역정의 집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기영의 작품은 분단, 억압, 저항, 기억과 같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들을 깊이 탐구하며, 제주 4·3 사건의 참혹한 비극을 생생하고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 그의 문학은 억압과 폭력 속에서도 민중의 삶과 저항 정신을 진솔하게 복원하며, 역사적 진실을 문학적으로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9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선정위원회는 이러한 문학적 가치와 의의를 현기영 작가의 작품에서 확인하고 그를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9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자 김기창은 1978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논술 강사와 객원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삶의 층위를 관찰해 왔다. 2014년 소설 모나코로 제38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방콕,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그리고 2024년 발표한 마산까지 사회적 약자와 주변부의 삶, 기후·이주·불평등 등 동시대 문제를 문학적 상상력과 섬세한 묘사로 깊이 탐구해 온 한국 문단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다.

 

김기창은 심각한 주제를 유쾌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풀어내면서도, 마산을 통해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9회 이호철통일로문학

 

김기창은 심각한 주제를 유쾌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풀어내면서도, 마산을 통해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9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그의 참신한 서사 구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기자회견은 925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다음 날인 926일 오전 10시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부대행사는 같은 날 오후 2본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과 오후 4특별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으로 진행된다. 행사 관련 문의는 은평구청 문화관광과로 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이호철 작가의 뜻을 기리며 통일의 가치를 계승하는 지역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 문학상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우리 주변에 확산시키고, 문학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