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법파업 조장법 vs 노동권 보호법”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 장은숙
  • 등록 2025-08-25 10:13:36
  • 수정 2025-08-25 10:16:10

기사수정
  • - ‘홍길동법’ 현실화… 국회 방청석 기립 박수


▲ 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처음 발의된 지 10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이다.


민주당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환영했지만, 국민의힘은 불법파업 조장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의 반대 토론을 끝으로 24시간 필리버스터가 종료되자, 본회의 투표가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한 가운데 노란봉투법은 찬성 183표, 반대 3표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로 노동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책임 범위를 제한했고, 사용자와 노조가 합의하면 손배 책임을 면제할 수도 있도록 했다.


지난 2014년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노란봉투 운동’은 11년 만에 법제화로 이어졌다. 당시 파업 노동자들이 47억 원의 손배 판결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방청석의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고, 법안 발의 초기부터 이를 ‘홍길동법’이라 불러온 우원식 국회의장은 “더 어렵고 취약한 노동계층의 현실에서 출발한 법”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미뤄졌던 노동계의 염원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투자 의욕을 꺾고 기업을 해외로 내쫓는 경제 내란법”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맞서고 있지만,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24시간 만에 종료할 수 있는 만큼 상법 개정안도 범여권 주도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