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간 수십만 대의 휴대전화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진달래손전화기공장을 소개하며 “정밀도와 생산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장은 2018년 3월, 연건축면적 6,087㎡ 규모로 설립됐다.
조선신보는 “자체 설계·제작한 ‘진달래3’를 시작으로 수십 종의 지능형·기능형 휴대전화를 생산 중”이라며 “액정 터치스크린 접합 공정과 공기 청정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만물상’은 “연간 수십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LCD 생산과 메인보드 조립·검사까지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크림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모두 중국 기업이 제작한 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된 것”이라며 “북한 업체는 단지 브랜드를 붙여 유통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