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보도를 통해, 올해 5월 기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민간인이 83%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매체 ‘+972 매거진’, ‘시카 메코밋’과의 공동취재를 통해 이뤄졌으며, 기밀로 분류된 이스라엘군 정보당국 데이터베이스와 가자 보건부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다.
이스라엘군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무장조직 전투원 가운데 약 8천900명이 사망 또는 사망 추정으로 등록됐다. 같은 시점 가자지구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가 약 5만3천 명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전투원 비율은 17%, 민간인 비율은 83%에 이른다.
이 수치는 스웨덴 웁살라대의 ‘웁살라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UCDP)’이 집계한 다른 전쟁의 민간인 피해 비율보다 현저히 높다. 보스니아 전쟁(57%), 시리아 내전(2934%), 우크라이나 전쟁(1021%) 등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데이터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후 “기사에 인용된 통계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하며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도 가자 보건부 발표 수치를 인용하는 경우가 확인됐다고 시카 메코밋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