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주 식량작물 특구, ‘들녁한끼 1호 식당’대박 예감!
  • 조광식 논설위원
  • 등록 2025-08-22 05:37:30

기사수정
  • - 농업대전환의 중심 들녘특구, 직접 생산한 농산물 6차산업 고도화 전략 적중 -


▲ 경주들녁특구 두부가공장.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 농업대전환핵심 사업인 들녘특구가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한 규모화·기계화로 일반 벼농사 대비 두 배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가시적인 성과에 이어 6차산업 융·복합 고도화 전략으로 소득 증대 효과를 본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에 위치한 경주 식량작물 특구가 있다. 이곳은 콩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6차산업을 접목해 지난 6월 우리 농산물 새참 전문식당인 들녘한끼 1호점을 열어 6차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들녘한끼식당은 공동영농을 하는 110ha의 넓은 들녘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밀과 콩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새참메뉴를 개발했다.

 

그중에서 고소한 콩국수와 새콤한 냉면은 어느 한 가지 선택하기 힘든 여름철 별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순두부짬뽕()은 꼭 먹어봐야 할 지역 대표 시그니처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이곳을 성지콩밭 맛집이자 우리 농산물의 성지(聖地)로 만들고 있다.

 

농번기에는 들녘으로 직접 새참을 배달하고, 지역 관광지나 펜션 등과 연계한 가족 단위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여 현재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개점 2개월 만에 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54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요리에 사용되는 쌀, 고추, 가지, 양파 등 모든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식당 방문객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지역 농업인과 상생하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식당 외에도 특구에서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즉석두부와 콩물 역시 한 번 찾은 고객은 마니아가 될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아 연매출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소비층이 더욱 두꺼워져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생산에서부터 가공, 체험,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6차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 특구의 성공비결은 대형농기계와 드론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청년농업인이 주축이 되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문적인 영농대행과 6차산업을 전담하고 법인이 생산물 수매와 유통·판매를 책임지는 체계적인 영농협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기 때문이다.

 

경주 식량작물 특구를 운영하는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청년이 돌아와 활력이 넘치고 관광객 유입으로 소득이 높아지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농업대전환의 모델이되는 들녁특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들녘특구의 또 다른 모델인 구미 특구는 우리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고 포항 특구는 체험전용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진 특구는 두유 전문가공업체인 다원과 검정콩 계약재배를 통해 6차산업 소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특구별 6차산업 고도화 운영모델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타 지자체의 현장 견학과 운영 노하우 전수 등 벤치마킹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민선 8기 도지사 핵심공약으로 추진한 들녘특구 사업이 농업대전환의 목표 농가소득 두배 달성을 넘어 농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