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대북 긴장 완화 조치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며, 한국을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는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외무성 간부들과의 협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유화 정책을 “평화 포장에 불과한 이중적 행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방어적 성격이라는 주장은 전임자들의 변명일 뿐”이라며, 최근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이 북한 핵·미사일 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권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하며, 외무성에 한국과 적대적 국가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북한이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정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또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