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주일 안에 만날 뜻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백악관 회담 후 AFP 통신에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양측이 2주 안에 회동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메르츠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단체 회동을 가진 뒤, 비공개 회담 도중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 메르츠 총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 통화에서 회동 의사를 밝혔다. 회동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메르츠 총리는 “이번 만남이 휴전으로 이어진다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정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양도해야 한다는 주장은 “미국에 플로리다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젤렌스키 대통령 간 양자 회담 이후,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