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ㅇㅇ건설도 줄줄이 물러났다고?”… 건설사 대표들 ‘전전긍긍’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8-11 19:24:36

기사수정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 책임자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업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대통령은 휴가 직후인 9일 산재 사고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직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면허 취소 등 엄한 처벌이 논의되고 있어 건설업 등 관련업계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재로 인한 '과잉 처벌'이 예고되는 만큼 가급적 수주를 줄이거나 하도급 단계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DL건설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최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DL건설 관계자는 11일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 8개월 만이다.
 
정 대표는 5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공사현장에서 네 차례 중대재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엔 미얀마 국적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산재 사고에 대해 하도급 문제, 외국인 근로자 소통 등 근본적 대책 없이 책임자 문책, 기업에 대한 벌금 및 처벌 위주로 흐르는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대통령이 면허 취소를 언급한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임직원만 5700여명으로 2100여곳에 이르는 협력사까지 감안하면 관련 처벌로 생계 영향을 받는 가족, 주변 상권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부실시공·안전사고 및 임금 체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설 현장 불법 하도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1일부터 50일간 건설 현장 불법 하도급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공사 발주가 많은 LH, 철도공단, 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10곳이 합동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중대·산업 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체의 시공 현장, 임금 체불과 공사 대금 관련 분쟁이 발생한 현장 등이다. 건설산업정보원 등 관계 기관 40곳이 운영 중인 정보망을 연계한 국토교통부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추출한 불법 하도급 의심 현장도 단속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