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가 특검에 출석한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기관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5년간 각종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 수사를 받았던 김 여사, 하지만 일반 피의자와 달리 줄곧 서면 조사나 비공개 방문 조사를 받아 왔다.
이번엔 특검 사무실 입구에 포토 라인이 설치돼 공개 출석도, 취재진 질문도, 피할 수 없다.
김 여사 수사 대상은 16가지.
특검팀은 오늘은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알고도 자금과 계좌를 제공했는지, 명태균 씨 청탁을 받아 공천에 개입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6000만 원 상당 목걸이와 고가 가방을 전달한 사건도 조사 대상, 이 선물과 청탁이 김 여사에게 닿았는지 추궁할 예정.
이 외에도 수사 대상이 다양해, 이번 한 차례 조사로 끝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 여사는 변호인 3명을 대동하고, 장시간 조사는 거부할 걸로 보인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