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대비 20% 가까이 내렸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갑지만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은 그야말로 잠 못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복값이 바닥을 친 이유, 일단 공급이 크게 늘었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잉 생산이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
지난해 여름 태풍 '종다리'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다.
'종다리'가 전남 진도와 흑산도 해역을 지나며 바다 저층에 머물러있던 차가운 물을 전남 완도까지 밀어 올렸다.
다른 수산물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을 때 완도 전복 양식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급량 확대에 일조를 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