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충주시, 아파트 단지 길고양이 급식소,‘공존의 해법’찾다!
  • 김민수
  • 등록 2025-07-30 13:27:02

기사수정

▲ 사진=충주시

충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충주시와 지역 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공존의 해법’을 찾으며 지역 사회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에서는 최근 관리사무소 명의로 ‘길고양이 급식소 수거 협조 공문’이 게시된 이후, 급식소 철거가 잇따르며 일부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졌다.


무단 설치 및 청결 문제를 이유로 철거가 진행됐지만, 일부 입주민 측에선 수년간 위생적으로 운영되던 일부 급식소까지 사전 협의 없이 철거된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급식소를 자발적으로 관리해 온 입주민들은 충주시 반려동물산업팀과 민간 동물보호단체 ‘충주 함께하는 길고양이(함길고)’에 협조를 요청했고, 해당 사안은 입주자대표회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이후 열린 회의에서는 입주자대표와 동대표, 캣맘, 동물보호단체, 충주시 축수산과 반려동물산업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충주시는 중립적 입장에서 주민 의견을 조율하고, 함길고 단체와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의 위생관리 기준 마련과 갈등 완화를 위한 협의 테이블을 주도적으로 마련하며,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회의에서는 공동주택 내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기준과 위생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충돌이 아닌 조율을 통한 해법 모색에 뜻을 모았다.


합의에 따라 일부 급식소는 단지 내 지정된 구역에 재설치됐으며, △사료 용기 청결 유지 △조류 접근 방지용 비닐막 설치 △정기적 모니터링 체계 마련 등 위생 및 환경기준을 강화한 관리방안도 함께 추진됐다.


또한 단지 내에는 길고양이 공존 안내문이 게시되어 이웃 간 이해와 배려를 유도하고 있다.


‘충주 함께하는 길고양이’ 관계자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번 사례처럼 대화를 통해 기준을 세우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불편을 줄이면서도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서로 다른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꾸준한 대화를 이어간 결과, 갈등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던 좋은 예”라며, “앞으로도 충주시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하여 이와 같은 대화와 협력의 문화가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