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지게차 학대’ 직접 챙긴다…“근본변화 이끌 의제 가져오라”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27 19:22:31

기사수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참모진과의 아침 티타임 회의에서 ‘지게차 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단편적인 사안을 다루지 말고,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의제를 발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공식 회의가 아닌 티타임에서도 주요 업무 지시를 내리고 적극 행정을 강조하는 등 ‘24시간 업무모드’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한겨레에 “대통령이 지게차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 만에 알려졌다는 점을 유심히 본 것 같다”며 “기사가 나온 뒤 사후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행정부가 직접 선제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런 지시는 각 부처로도 전파됐다.

앞서 지난 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ㄱ씨가 2월26일 전남 나주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에 투명 비닐로 몸이 결박된 채 지게차로 이리저리 옮겨지며 집단 괴롭힘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티타임 회의에 이어 페이스북에도 이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 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아침 티타임 회의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날마다 여는 비공개 일정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참모들의 일일 보고와 이에 대한 대통령의 피드백이 이뤄진다. 국무회의나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등 공식 일정에 비해 가벼운 수준의 논의가 오가지만, 이 대통령은 티타임에서도 형식적인 보고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방안’을 보고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노동 관련 사안을 직접 밀착해 챙기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5월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시흥 에스피씨(SPC)삼립 시화공장에 직접 방문하고 2조2교대로 이뤄지는 ‘심야 장시간 노동’을 지적하며 “(야간 장시간 노동을 하게 만드는) 저임금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게차 학대’와 관련해서도 추가 일정을 잡을 수 있다”며 “이후 이뤄진 조치들에 대한 후속 보고도 관심 깊게 챙겨볼 예정”이라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