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생들이 북한 최대 야영장인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 전날 입소했다고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조로(북러) 두 나라 인민들의 관심 속에 조로 소년 친선야영이 시작되였다"며 "이채로운 불꽃놀이가 펼쳐져 송도원의 하늘가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가운데 학생소년 취주악대와 소고대의 례식(예식)에 이어 야영생들의 분렬 행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입소식에는 김성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간부) 등이 참석했다.
북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밀착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러시아 학생 250여명이 송도원 야영소에서 여름방학을 보냈다.
강원도 원산에 있는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8월 '중앙소년단야영소'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면적 30만㎡의 야영소 내에 있는 국제친선소년회관은 1천200석의 극장과 전자오락·음악·미술·태권도·탁구·도서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이달 1일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도 멀지 않은 만큼, 러시아 참가자들이 추후 해변을 들를 가능성도 있다.
통신은 이번에 입소한 학생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체험할지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체제 홍보와 관련된 활동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