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 유네스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회원국으로 참여할지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제기구 참여가 '미국 우선주의'라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탈퇴를 선언했다.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조직 내 반 유대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을 탈퇴 이유로 꼽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전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탈퇴했던 걸 되돌려 놓은 지 2년 만이다.
이에 유네스코는 미국의 탈퇴 결정을 예상했다면서도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다자주의의 기본 원칙에 반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기여금 납부를 중단한 2018년 이후 재정을 다각화했으며, 현재 미국의 비중은 8%밖에 안 된다며 모든 임무를 다 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유네스코 실제 탈퇴는 기구 규정상 내년 12월 말에 이뤄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탈퇴했으며, 올해 2월부턴 유엔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에 대한 활동과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