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재무장관은 마감 시한에 얽매여 협상을 서두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다.
중요한 건 합의 타이밍 즉 시기가 아니라 질이라고도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중요한 건 합의의 시기가 아니라 질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관세 유예 기한 추가 연장 가능성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거라고 말했다.
다만, 8월 1일로 시한을 정해놓고 높은 관세율을 물리겠다고 한 건 협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유도하려는 전략이 아니라 시한에 몰린 상대국들이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
그러면서 최근 무역 합의를 체결한 인도네시아를 언급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다섯 차례나 합의를 제안했는데, 제안은 점점 더 좋아져 결국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맺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조만간 중국과 다시 무역 논의를 할 거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거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석유를 사는 나라엔 100%의 2차 관세를 물릴 거라며 유럽에 동참을 촉구했다.
유럽이 중국으로 접근하는걸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문제를 고리 삼아 유럽과 함께 중국을 협공하겠단 뜻을 시사한 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