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 '국제열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왕복 열차 스케줄이 최근 올라왔다.
평양과 베이징, 평양과 단둥을 잇는 열차 운행 시간표다.
평양-베이징 노선의 경우 일주일에 4번, 오전과 오후에 각 도시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현재 운행이 실제 확인되는 건 지난달 재개된 평양-모스크바 직통 열차 뿐인데, 만약 북중 여객열차길이 다시 열린다면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중단된지 5년 6개월 만이다.
열차 뿐 아니라 매주 두 번, 평양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 노선도 함께 공개됐다.
두 도시를 불규칙하게 오가던 항공편은 있었지만, 일정표 대로라면 정기노선이 부활되는 것.
이렇듯 양국을 잇는 열차·항공편이 재개 조짐을 보이면서, 북러 밀착으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양국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를 평양과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열었고, 이전 행사보다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달부터 북한이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개장하는 등 관광 산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을 끌여들여 인적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양국 관계가 긴밀해질 수 있다.
다만, 장기간 열차 노선이 끊겨 있었던 데다 정확한 운행 재개 시점도 공개되지는 않은 만큼, 실제 운행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