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 측, "특검 안 빠지면, 내란 재판 계속 안 나가겠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17 12:30:15
  • 수정 2025-07-17 20:39:07

기사수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앞으로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 이어 17일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에 대한 공판에서 "향후 특검팀이 공판에서 배제되지 않는 이상 피고인(윤 전 대통령)은 공판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특검팀은 이미 기소돼 재판 중인 이 사건에 대해 위헌적 특검법에 의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공소유지를 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사법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특검팀이 수사중인 내용은 재판 중인 내란 및 직권남용과 사실관계의 동일성 등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엽적이고 부수적인 부분임에도 특검팀은 일방적 위법 수사로 피고인을 구속시키고 의미없는 구인조치를 시도하면서 피고인 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다만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판부 소송 진행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재판에 임해왔다. 향후 재판에서 피고인이 불출석하더라도 변호인이 참석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진종규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 그럼에도 출석 의무를 저버린 채 거듭 불출석했다"며 "구인영장 청구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단 피고인인 윤 전 대통령 없이 증거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소송 지연 방지 등 필요한 경우 변론기일 외에 증거조사 절차가 가능하다고 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 조사에 불응하면서 내란 재판에도 불출석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상태다. 구속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심사는 오는 18일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법원에 출석해 구속의 부당함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