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의 관을 어루만지며 애도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수첩 메모, 북한군들의 적진 돌파장면 등도 공개됐다.
북한 매체가 파병 북한군 모습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해 북한의 희생을 강조함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 당국자는 “추가 파병을 예정한 만큼 희생자 예우를 통해 군 사기를 제고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 동요도 있었다고 알려진 만큼, 내부 단합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북한군 추가파병에 합의했다.
한국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7~8월 중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