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정부패 혐의 재판 연기
  • 윤만형
  • 등록 2025-06-30 14:10:30

기사수정
  • 트럼프가 사면과 소송 취하 촉구


▲ 사진=픽사베이

네타냐후 총리의 변호인은 이란과 휴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등 안보 문제를 이유로 향후 2주간 재판 면제를 요구해왔다. 법원은 애초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을 거절했으나 네타냐후 본인, 군사정보 수장,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의 견해를 듣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 영웅’으로 평가하며 중대 임무를 지닌 인사를 겨냥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법원을 압박해왔다. 그는 특히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이 지속되면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외국의 사법에 개입하는 노골적 행위로 국제관계의 금기인 내정간섭을 통한 주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어 논란이 뒤따랐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독립국의 사법 절차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배우자와 함께 정치적 지원의 대가로 26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어치 사치품을 억만장자들에게서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이 같은 부정부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재판이 정치 공세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권력 상실에 따른 부정부패 혐의 유죄 판결이 두려워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은 유대인 국가의 부흥을 외치는 민족주의 극우 정파들과 제휴하고 있다. 하마스의 완전해체 등 극우 정파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전쟁을 끝내면 연립정권이 무너지고 총리직을 잃어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편안을 추진하다가 전국적 반권위주의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전쟁 이후 강력한 정부에 대한 필요성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항의시위의 규모는 눈에 띄게 작아졌으나 내홍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현지방송 채널12 인터뷰에 나와 네타냐후 총리가 사회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무안군, ‘2025 어린이집 튼튼 신나는 운동회’ 성황리 개최 [뉴스21 통신=박철희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은 지난 24일 무안군종합스포츠파크에서 ‘2025년 어린이집 튼튼 신나는 운동회’를 성대히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김산 군수를 비롯해 서삼석 국회의원 배우자 정옥금 여사, 이호성 군의회 의장, 군의원, 주요 기관·사회단체장, 어린이와 학부모, 교직원 등 3,500여 명이 함께하.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