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몽골 새 정부의 과제: 부채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투자를 유치할 것인가?
  • 김만석
  • 등록 2025-06-30 10:02:42

기사수정
  •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


▲ 사진=shuud.

우리는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 쇠퇴의 중대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구 정부가 사임하고 새 정부가 구성됨에 따라 몽골 경제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새 정부는 역사적으로 높은 부채를 물려받고 이를 관리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정부 총 부채는 34조 6천억 투그릭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세계 석탄 시장의 가격 하락은 우리 경제 성장 둔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부 부채 한도 설정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법적 환경 개선과 정체된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 추진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유력한 방안은 광산 다각화다. 몽골은 석탄 수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광산 부문을 다각화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경제를 확장하고, 생산 능력을 증대시키고, 외환 보유고를 늘릴 수 있다. 다시 말해, 광산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고 채굴 가능한 광물 종류를 늘리는 것은 거시경제 안정을 확보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내 투자 부족분을 메우고 경제 구조 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광산 부문 생산량 증대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추진 가능한 메가 프로젝트다. 부채가 발생하는 메가 프로젝트보다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이전 정부의 14개 메가 프로젝트도 부채 부담 없이 자체 재원으로 조달할 수 있다.


이전 정부는 무엇에 실패했나?


L. 오윤-에르데니 정부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들의 목표는 빈곤율을 절반으로 줄여 14%로 만들고 1인당 GDP를 1만 달러로 높이는 것이었다. 이 사업들에는 총 43조 5천억 투그릭에서 100조 투그릭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재원은 대출과 부채로 추정되는데, 지난 30년간 누적된 총 부채에 해당하는 금액을 1년 만에 조달하는 것은 위험한 행보다.


또한, 정부는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시추를 시작할 준비가 된 광산 프로젝트를 지연시키는 동포들을 협박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전 정부는 희토류 원소인 칼잔 부레그테이(Kalzan Buregtei)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한 법적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애국심"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새 정부는 기존 정책을 수정하고,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를 "메가 프로젝트"로 재정의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광산 부문이 발전하여 석탄뿐만 아니라 다른 광물 자원까지 경제에 유입될 수 있다면, 외환 유입을 늘리고 예산 수입을 늘릴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


몽골은 오늘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희토류 원소,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인 금, 그리고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의 필수 원자재인 구리 등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이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몽골 경제의 확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은 열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안정은 지속 가능한 정부 운영의 기반입니다. 새 정부가 투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 현재의 위기는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