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오늘(26일) 국정원이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국정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방북과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군인 선발 모집에 들어간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17일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전투병 1만 1천여명을 러시아로 보낸 1차 파병 당시에도 쇼이구 서기는 한 달여 전인 작년 10월에 방북해 파병에 합의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서 포탄 천여만 발과 미사일·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러시아는 경제 협력과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북한은 이런 파병과 무기 지원으로 쿠르스크 탈환 등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루한스크 등 동남부 4개 지역의 81%가 러시아에 장악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7∼8월에 러시아의 하계 대공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