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속보] 미 트럼프, “이란·이스라엘, 완전한 휴전 합의“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24 08:46:11
  • 수정 2025-06-24 12:01:01

기사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날 이틀 전 미군의 핵시설 폭격에 보복하면서도 인명·시설 피해 없는 제한적 대응을 하자 트럼프가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는데, 이번 휴전을 계기로 한껏 고조됐던 중동 정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란 고위 당국자도 로이터에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휴전 기간 서로가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하고 철수한 뒤 6시간 후에 시작된다”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두 나라 간 군사 분쟁을 ’12일 전쟁(12 DAY WAR)’이라 명명(命名)하며 “24시간 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휴전 기간 각 상대방은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이번 전쟁을 종결시킨 끈기와 용기, 그리고 지혜를 축하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되지 않았고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이 지난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21일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 벙커버스터 등을 동원해 공격한 뒤 이틀 만인 23일 이란은 카타르 내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미측에 사전 통보해 13발이 요격됐고, 사상자도 없었다. 직전까지도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더 큰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던 트럼프는 “이란이 우리가 기대한 것과 같이 아주 약하게 반응했다”며 “이제 평화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이스라엘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J 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휴전 합의 소식을 발표한 직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이 거래를 마무리까지 끝냈다” “앞으로 세계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이 지역 전체에 중요한 재설정의 순간으로 회고하게 될 것”이라며 휴전의 공을 트럼프에게 돌렸다.

이어 “우리가 파괴했기 때문에 이란이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없고 앞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다시 매우 강력한 미군과 맞서야 할 것”이라며 “이란이 중요한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