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거대한 미사일 2발을 투하한다.
이 미사일은 지표면에서 터지지 않고, 땅을 뚫고 들어가 지하 더 깊은 곳에서 폭발한다.
GBU-57, 이른바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길이 6.2미터, 무게 13.6톤, 탄두 중량만 2.4톤에 이른다.
GPS 유도장치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특수강 소재로 만들어져 단 한 발로 지하 60미터 깊이에 있는 벙커나 핵시설도 파괴할 수 있다.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은 산악 지대의 지하 80m 깊이에 지어져 있는데, 미군이 이 벙커버스터를 여러 발 정밀하게 떨어뜨릴 경우 파괴가 가능하다.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검토하면서 이 벙커버스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워낙 무거운 미사일이라 B-2 폭격기로만 운반이 가능한데, 미군은 언제든 B-2 폭격기가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군이 실제로 초강력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