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6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 이란 모두와 우호적 관계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두 나라 정상과 잇따라 통화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 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중동 갈등 해결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중동의 중재자로 자임한 그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G7 정상회의에서 현재 60달러 선인 러시아산 원유 거래 가격 상한선을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 미사일 위협 탓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러시아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