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는 2.4%, 전달보다는 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오름폭이 커졌지만 전달 대비로는 작아졌다.
물가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4월과 같은 2.8%였다.
모두 전문가 전망치와 같거나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무난하게 나왔단 평가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훌륭한 숫자라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1%P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이자를 훨씬 덜 내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이번엔 밴스 부통령도,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은 건 통화 부정이라고 거들었다.
하원 청문회에 나온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현 정부의 정책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성실히 협상에 임하면 상호 관세를 추가로 유예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세로 물가가 오르더라도 그 영향은 일시적일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관세의 영향이 덜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다음 주 미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같은 날 나올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로 예측치에 관심이 더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