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지난 달 평양에 출장 갔다가 대학 때부터 가깝게 지내는 친구를 만났다”며 “그 친구가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살았는데 당국의 조치로 원래 살던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게 되면서 다른 구역에 있는 동생네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골조 공사가 끝난 지 오래지만 내부 공사가 진척되지 못해 올해까지 4년째 친구가 동거 살림을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당국이 송신지구, 화성지구 새 거리 건설에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하면서 작은 규모로 건설되는 아파트는 관심 밖에 밀려나 있다”며 “공사에 필요한 건설 자재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친구가 살던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것도 평양시 5만세대 주택 건설에 포함된 것”으로 “건설이 시작되기 전 당국은 2년만 기다리면 크고 멋진 새 아파트에서 살게 해 준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모란봉구역, 보통강구역을 비롯해 시내 중심 좋은 위치에 있는 낡고 오래된 저층 아파트를 허물고 다시 짓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