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일영 위원장“대통령실 출신 무자격 인사 강행…국민 속인 인사 농단, 끝까지 파헤칠 것”
  • 장병기
  • 등록 2025-05-29 16:19:43

기사수정
  • 12.3 내란 후 기관장 등 신규 공모 116건,... 기관장 약 54명, 파면 후에도 12명 임명
  • 내란 이후 임명된 알박기 인사들에 “거취 결정·스스로 판단해야”한 목소리
  • 대통령실 출신, 전문성·직무 무관에도 공공기관 요직 내정… 6월부터 출근

6월 3일 조기 대선을 불과 5일 앞둔 오늘(29일), 더불어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일영)는 제6차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전문성과 직무 연관성을 갖추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공공기관 요직에 국민 몰래 내정되고 있는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였다.


또한, 대통령 임명 단계에서 계류 중이거나 여전히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마사회, 한국관광공사,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에너지공단 등의 인사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다.


정일영 위원장은 대통령실 근무 이력을 앞세운 특혜성 보은 인사들이 국가 주요 공공기관에 은밀히 배치되고 있는 실태를 공개하면서, “이러한 인사 행태는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심각한 인사 농단으로 대선 이후 반드시 전면 재검토되고 바로잡혀야 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표적 사례로 대통령실 홍보수석실과 대변인실에서 근무했던 박진우 씨가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기술진흥원’의 국제사업본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과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에서 언론 및 메시지 업무를 담당한 이력 외에는 국제 특허, 기술정책, 해외협력과 관련된 경력이나 전문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허청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 국제특허 심사지원사업 전략 수립과 정책 총괄, 국제 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에 임명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 자리에는 대통령실 미디어 행정관 출신 인사가 내정되어 이사회 안건 통과 및 이학재 사장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보안의 상임감사에는 과거 군부대 댓글 공작의 핵심 인물이었던 전 사이버사령부 심리전 단장이 내정되어 공항 에너지와 보안처럼 고도의 전문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전혀 연관성 없는 ‘용산발 낙하산’이 내려앉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통상적으로 월말에 열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든 기관의 인사 임명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이주호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공운위원장까지 직무대행인 상황에서 공운위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일영 위원장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특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다룬 모든 인사문제는 단순한 인사 절차가 아닌, 국정 질서를 훼손하고 차기 정부의 정당한 인사권을 침해하는 인사 농단이다”라고 규정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밀실에서 강행되는 인사는 결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6.3 대선 이후 모든 인사 자료를 확보해 해당 인사들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떤 기준으로 내정되었는지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내란 이후 강행된 크고작은 알박기 인사는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가 운영의 독립성과 정당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향후 감사원 감사,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와 관련 법 개정을 포함해 모든 입법‧사법적 수단을 강구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내란 이후 임명된 기관장 및 임원들은 사퇴 등 스스로의 거취에 대해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