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아가더니, 부드럽게 항공기가 이륙한다.
현지 시각 27일, 영국의 항공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전기 항공기, VX4가 민간 항공청 승인을 받고 코츠월드 공항 활주로에서 이착륙에 성공했다.
실험 조건에서 벗어나 일반 비행구역에서 운항한 첫 사례다.
중국과 미국이 앞서 전기 항공기 시연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조종사가 없거나 단거리 비행, 혹은 제한 구역 내 비행이었다.
전 세계에서 항공 규제가 가장 엄격한 곳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공공 영공을 비행했다는 게 의미 있는 진전으로 꼽힌다.
앞으로 6개월 안에 헬리콥터처럼 완전한 수직 이착륙 테스트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날개를 이용해 공중에 정지한 상태에서 순항 모드로 바꾸는 전환 비행도 올해 말까지 시연할 계획이다.
실제 택시로 사용되면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시속 200킬로미터로 최대 16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8년까지 상업적인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아메리칸 항공 등 글로벌 항공 기업과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