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은 마을돌봄 봉사단인 ‘마주활동가(마을주민이 주도하는 봉사활동가, 마주보며 살피는 봉사활동가)’를 본격 양성하기 위하여 활동의 매개가 되어 줄 특별한 요리강좌를 지난 26일(월) 첫 시작 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얼갈이 된장국과 계란말이,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마주활동가 양성’과정 중에 이 요리강좌는 고립 중장년 남성들이 요리를 배우며 일상 속 활력을 찾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다년간 반찬 봉사를 했던 학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 위원들이 요리 강사로 직접 참여하며 요리와 봉사활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총 8회로 진행되는 요리 강좌는 국과 반찬 만들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분의 반찬을 만들어 마을의 또 다른 고립형 취약가구에 전달하고, 말벗, 안부 살핌 등의 지역복지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중장년 남성은 “혼자 지내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함께 요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니 오랜만에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며, “내가 만든 요리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하게 된다니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요리 강사로 봉사에 나선 여성 위원 A씨는 “처음에는 참여자들이 과연 흥미를 가질까 걱정했는데, 직접 요리하며 눈빛이 달라지는 걸 보니 오히려 우리가 더 보람을 느낀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원삼희 학성동장은 “마주활동가 양성을 위한 첫 프로그램인 요리강좌에 참여한 분들의 호응이 무척 좋았다. 이웃과 교류가 단절된 채 외롭게 지내던 분들에게 이웃의 재발견의 시간이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간의 소통과 돌봄이 살아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학성동은 지난 4월부터 6명의 마주활동가 희망자를 모집하였고, 8회의 요리 강습과 나눔 봉사활동, 4회의 활동가 양성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까지 최종 10명의 마주활동가를 양성하여 당사자 중심의 마을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