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힘, 이준석 단일화 설득 총력…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5-26 20:33:27

기사수정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6일에도 단일화 가능성이 “0%”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 유세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등 막판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며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만약 정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그냥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사퇴하면) 국민은 합리적이고 계엄에 자유롭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 자유로운 저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며 “그 쉬운 길을 놔두고 계속 본인들 욕심을 못 버려서 계엄을 일으키고도 말장난으로 집권 계획을 세우는 자체가 이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주도하는 단일화에 대해서도 “제가 단일화 협상에 뛰어들어서 이긴다고 한들, 저는 그 세력이 결국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통합 후보 선출에도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라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라느니 하는 협박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은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설득전’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위 빅텐트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은 지난 25일 이 후보가 유세를 펼친 서울 종로 유세현장에 사전 조율 없이 찾아갔다고 한다. 앞서 이 후보가 “모든 전화 수신을 차단하겠다”고 하자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신 의원의 대화 요청에 이 후보가 사양하자, 신 의원은 이 후보 차량에 동승하려고 했다고 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신 의원이 지난주에도 후보 유세 현장에 찾아왔다.


 어제(25일)는 후보 차량에 함께 타려고 해 당황했다”며 “두 사람이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오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았다. 안 의원은 가천대 학생식당에서 이 후보가 진행한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에 동행해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진, 초선, 정치권 많은 원로부터 평론가까지도 이 후보님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원래 국민의힘에서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연락이 많이 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공개적인 단일화 요청과) 특별히 다른 얘기가 없다. 진정성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회의론도 나온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선택지를 이 후보가 받아주느냐, 주지 않느냐의 문제지 더 이상 다른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이 후보가 정치적 필요성을 느끼고 결단할 문제”라며 “우리는 김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후보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거나 목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원로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ㆍ윤석열 단일화도 사전투표 전날 이뤄지지 않았나. 27일 마지막 토론이 끝나면 이 후보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