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순신 장군 숨결이 깃든 여수 진남관, 10년 보수 마치고 개방
  • 김민수
  • 등록 2025-05-26 14:54:36

기사수정
  • 여수시, 195억 원 투입해 건물 뒤틀림 등 구조적 안전 문제 해결


▲ 사진=여수시청

호국 역사의 성지 여수 진남관이 10년에 걸친 해체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30일 공식 개방한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진남관은 오랜 세월로 건물의 뒤틀림, 지반 하부 침식 등의 구조적 안전성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15년 12월 9일 보수공사에 돌입했다.


과거에도 일제의 훼손, 바닷가 습기,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보수됐지만, 건물 전체를 해체해 보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진남관을 해체해 나온 기둥 68개는 일제가 훼손하기 전인 70개로 원형 복원하고 10개를 교체했으며, 초석 70개와 목자재 6,000여 개는 최대한으로 사용했다.


또, 대들보 역할을 하는 대량 16개 중 1개를 교체했으며, 지붕에는 전통 방식으로 구운 기와 5만 4,000장을 사용해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았다.


진남관의 이름표인 편액은 상당 부분이 손상돼 내구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복각한 편액을 현액하며, 기존 편액은 보존 처리를 한 뒤 올해 준공 예정인 여수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진남관 재개관을 시작으로 전라좌수영 동헌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옛 성터 거리 조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여수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형태의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의 건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963년 1월에는 보물, 2001년 4월에는 국보로 승격 지정됐으며, 여수의 유일한 국보 유산이다.


임진왜란 발발 직전인 1591년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라는 누각에 머물며 전쟁에 임했다. 진해루는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탔으나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진해루 터에 75칸 규모 객사 진남관을 건립했다.


이후 진남관은 1716년 전라좌수사 이여옥이 근무한 당시 불이 나 소실됐지만 2년 뒤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건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