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올해 모내기가 늦게 시작됐지만 기계(이양기)로 모를 심는 비중이 높아 모내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농사를 위해 작년에 농사를 잘 지은 농장들에 모내기를 하는 데 필요한 기름을 일부 공급했다”며 “결과 여느 해에 비해 논밭을 오가며 모를 심는 기계가 확실히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봄이면 논과 밭을 갈고 거름을 운반하는 작업을 뜨락또르(트랙터)가 맡아 해야 농사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고, 모내기도 제철에 끝내려면 사람의 손이 아닌 기계로 볏모를 심어야 하는데 늘 기름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매년 모내기에 필요한 기름을 자체로 해결하는 게 작업반장을 비롯한 농장 간부들의 제일 큰 고민거리였다”며 “올해 당국이 기름을 일부 보장해주면서 농장 간부들이 시름을 크게 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뜨락또르와 모내는 기계를 많이 이용하면 지원 노력(인력)을 적게 받으면서도 모내기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농장들이 봄과 가을에 도시 근로자, 학생 등의 지원 노력을 많이 받으면 부족한 일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일한 것만큼 국가가 수확한 농작물을 가져가므로 농민들의 분배 몫을 늘리기 위해 지원 노력을 적게 받으려 하는 농장도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