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각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거라고 못 박았다.
또, 협상이 이뤄질 경우엔 러시아와의 교역 등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러시아는 전쟁이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자신도 동의한다는 거다.
트럼프는 특히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레오 14세 교황도 끌어들였다.
바티칸이 양국 종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즉각 절차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말은 달랐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아닌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양해 각서를 제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 등 러시아의 핵심 요구 조건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거다.
우크라이나 역시 무조건적인 휴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의 중재 노력에도 현재의 교착 상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