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한 대가 도로 중앙분리대 위에 위태롭게 멈춰 서 있다.
중앙분리대에 낀 장갑차를 빼내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다.
어제 낮 12시 반쯤 충북 충주의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갑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장갑차는 충돌 이후에도 중앙분리대에 올라탄 채 50미터를 더 진행했다.
장갑차에 타고 있던 조종수 등 군인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이 도로 통제에 나서며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장갑차는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 원인은 장갑차의 조향 장치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군 당국은 장갑차 조종수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포천에서 일어난 전투기 오폭 사고와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경공격기 기총포드 투하 실수에 이어 장갑차 교통사고까지, 잇단 사고에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