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책상 밑으로 밀어 넣고,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더니 넘어뜨린다.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집 CCTV에 담긴 아동학대 장면이다.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당한 원생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 교사의 학대 행위가 오랫동안 반복됐다며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2명을 검찰로 넘겼다.
교사 2명은 어린이집에서 퇴사했고 경찰 수사도 마무리됐지만, 피해 아동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다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고, 새로 등원하는 유치원에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함께 검찰로 넘겼다.
하지만 원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해당 어린이집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어린이집 교사 등 보육 교직원에 의한 아동 학대는 3천 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