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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심상치않다, 이재명 지지율 ‘29%’…PK선 ‘40%’ 1위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5-15 22: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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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 3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5일 발표됐다.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공식 선거운동 초반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9%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54%, 이준석 후보는 7%로 각각 조사됐다.

수치상으로는 김 후보가 월등히 앞서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기대감이 감지된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TK에서 지난 대선보다 높은 열기가 공식 선거운동 초반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 9일 경북 지역 일대를 순회했고, 12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이틀째인 13일 경북 구미, 대구광역시, 경북 포항 등 TK를 찾은 데 이어 울산광역시에 방문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가 12~14일 진행됐기 때문에 이 후보가 TK 유세에 나선 이후 표심의 움직임도 반영된 셈이다.

마찬가지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PK)에선 이 후보가 40%로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34%, 이준석 후보는 7%로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구 21.6%, 경북 23.8%, 부산에서 38.2%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지역에서 75.14%, 72.76%, 58.3%의 득표율을 올렸다. 직전 대선 당시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가 0.73%p에 불과했던 터라 민주당 내에선 영남 지역의 표차이가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민주당 내에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 이 후보가 험지인 TK, PK 유세에 먼저 나선 후 영남권 공식 유세장 분위기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낮에 이뤄진 유세인데도 유세 예정 시각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운집하기 시작했고, 이에 고양된 이재명 후보가 평소보다 더 긴 연설을 했다는 후문도 들려오고 있다. TK 연설에서도 운집한 인파에 당 관계자들이 고무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경남 지역 유세와 관련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셔서 창원도 그렇고 거제도 그렇고 현장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북극항로나 부산 해양수도에 대한 비전 같은 것들이 현장에서 잘 전달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중도 확장 전략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 중 55%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김 후보는 18%에 그쳤고,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은 대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후보의 개인적 경쟁력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만 지지층 결집에 의한 정당지지도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8:0 만장일치의 내란심판이 이번 대선의 대전제이지만, 정당지지율은 비교적 고정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한 긴장과 각오로 민주 진영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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