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식당.
지난 8일 유명 가수의 소속사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콘서트를 마친 뒤 회식을 하려 한다며 식당 예약을 문의했다.
남성은 가수가 좋아하는 술이라며 일반 음식점에서 팔지 않는 고급 위스키 1병과 와인 2병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류업체 연락처를 알려주고 술값 470만 원을 먼저 내주면 나중에 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약 당일 식당은 환영 꽃다발까지 준비했지만 남성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유명 가수를 사칭한 사기 피해는 주말 사이 경남에서만 3건이 접수됐다.
해당 가수 소속사는 가수를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한 군용 물품 결제 사기에 이어 유명 가수 사칭까지, 불경기에 사정이 절박한 자영업자들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