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에 일단 합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리셋, 재설정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원했던 대로 중국의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으니 결국 미국이 이겼다는 거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를 대폭 내린걸 미국의 승리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급하게 유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공급망까지 미·중 무역 단절로 큰 타격을 입었고, 미국 소매업체들까지 나서 진열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선 것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이유라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 관세 면제는 이번 합의는 물론 향후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씨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펜타닐 문제도 거듭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이 더 큰 합의를 위한 협상판은 깔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90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