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광주송정역 광장을 5·18 사적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산구는 최근 광장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의 동의를 얻어 광주시에 사적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1980년 5월 22일,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맞선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광산구는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2021년부터 사적지 지정을 위해 토론회, 포럼, 자료수집, 관계기관 협의 등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사적지 지정은 5·18 관련 전문가의 자문과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송정역 광장의 사적지 지정은 지역 주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광주 내 5·18 사적지는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이 있습니다. 광주송정역 광장이 사적지로 지정될 경우 광산구에서는 첫 번째 5·18 사적지가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