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편대가 형형색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모스크바 상공을 가로지른다.
옛 소련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단 탱크, 각종 무기를 실은 장갑차도 붉은광장을 행진한다.
현지 시각 9일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크렘린궁은 29개국 정상과 13국 군부대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며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군이 참석할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참석자 명단에 없었다.
크렘린궁은 대신 신홍철 주러시아 대사가 북한 대표로 참석할 거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알게 될 또 다른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며 별도의 북러 접촉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가 러시아산 에너지와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올해 말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계약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물론 기존 가스 계약도 강제로 중도 파기하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로 지목된 에너지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유럽이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유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조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