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시장 이상호)가 시내권, 장성권, 철암권 등 지역별 특성과 수요에 맞춘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광 이후 정체된 도시 이미지 탈피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시내권 – 관광 중심의 도시 재생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힐링시티타워’ 조성사업이 황지동 일대에서 추진된다. 총사업비 4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40m 높이의 타워와 전망대, 카페 등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시민 쉼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25억 원이 투입되는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사업’도 시내권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태백의 산업 근간을 일궜던 광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참배광장과 추모공원, 교육·전시 시설까지 조성된다.
‘황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총 177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황지이음터’, 공유문화주방, 현장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며, 노후 주거지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 장성권 – 신산업 거점과 정주여건 개선
장성권은 태백시 산업 구조 전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장성광업소 폐광 부지 약 20만㎡에 조성되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이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2,216억 원 규모로, 국내 최초로 폐탄광 지역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초기 연간 생산량은 2만 2천 톤이며, 철암 물류시설과 연계해 최대 20만 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태백교육지원청 교직원 관사 신축사업’도 눈에 띈다. 총 4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이 관사는 교육 인프라 강화와 함께 외부 교직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철암권 – 연구시설 유치와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철암권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구용 지하실험시설’ 유치가 확정되며 과학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총사업비 약 5,000억 원 규모로, 극저온 물리, 암흑물질, 중성미자 등 첨단 물리 연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한 철암 선탄장 일대에 380억 원 규모의 ‘핵심광물 산업단지’와 ‘청정메탄올 물류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폐광지 특성을 살린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 태백시에 꼭 필요한 것들
태백시는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의 완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첫째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국도 31호선 및 지방도 458호선 등의 노후 구간을 개량하고, 고속도로 진입 접근성 확보를 위한 신규 연결도로 구축이 요구된다. 관광객 유입 및 물류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둘째는 청년·가족 정착 지원이다.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더불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복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인구 유입의 핵심인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과 주거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세번째는 산업 다각화이다. 청정에너지, 항노화 산업, 체류형 관광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신산업 유치가 필요하다. 기존 석탄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미래형 경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