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조야동ㆍ노곡동ㆍ서변동 근처로 확산했다. 민가가 몰린 곳까지 불길이 번진 탓에 대피자만 5600여 명에 달했다.
대구 시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1989년 동래동 팔공산 산불 이후 36년 만이다. 산림청은 전날 밤 수리온 헬기를 투입해 통상 야간엔 하지 않는 헬기 진화를 이어갔다. 도심지로 번질 경우 자칫 큰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불길은 밤사이 잦아들었고, 당국은 이날 오후 1시에 주불을 진화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64개 크기의 산림 260㏊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1990년대 연평균 1.1건에서 2020년대 36건으로 증가했다. 반대로 산불이 빈발하면 건축물 소실 피해도 커지고 있다. 2013년 포항 산불은 주택을 비롯한 건물 111동을 태웠고 2023년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택을 비롯한 건물 406동을 파손시켰다. 경기도와 경남도에서는 공장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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