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원금을 보장하고, 심지어 매일 2%씩 수당을 준다며 가상화폐 관련 투자를 유혹한다.
노령층도 들어본 유명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달러화 가치와 1대1로 연동돼 안정성을 홍보하는 가상화폐 '테더'의 교환 거래를 중개하다 보면 환전 수수료처럼 거래마다 3%의 수익을 낸다고 홍보했다.
수사 결과 애초에 거래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
자기 밑으로 들어오는 투자자 수당의 일부를 준다고 약속하는 전형적인 '다단계'였고, 새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 폰지 사기였다.
업체에서는 사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 이곳에서 강의를 듣고 투자금을 보낸 사람들의 말은 어떨지, 직접 들어봤다.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사업에 1,400여 명이 1,44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피해자 가운데 열에 아홉은 50대 이상이었다.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328억 원에 달했다.
경찰은 사기 조직원 18명을 검거하고 총책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