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韓, CBDC만으로 부족…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 시급"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4-24 21:06:40

기사수정




스테이블코인은 지폐에 있는 일련번호를 디지털화한 개념으로, 달러를 수탁기관에 예치하고 이를 암호화된 토큰으로 발행해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한다. 대표적인 예로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있으며 이 둘은 각각 소매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전 세계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가 디지털 공간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는 국면에 있다"며 "대표적으로 테더(USDT)와 서클(USDC)는 이미 285조원 이상 운용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핀테크 결제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금융 도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신중한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달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에 한국도 내수용 CBDC에 머물 것이 아니라 글로벌 활용이 가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중앙은행 주도 디지털화폐가 아닌, 무역, 해외송금, 동남아시아 디지털 시장 등에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구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한국은 원화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무역과 수출입 중심의 환율 안정 전략을 이어왔다. 하지만 점차 거래와 결제가 온체인(On-chain)으로 옮겨가면서, 원화 수요가 줄어들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나 소비자가 해외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구조가 일반화된다면 국내 금융정책의 영향력도 약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를 통해 유출되는 USDT 규모가 적지 않다"며 "원화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어떻게 순환되고 있는지 추적하고 분석하는 역량이 절실하다"며 "한국도 더 늦기 전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결제와 송금 인프라를 주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