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돌고 도는 에코백’… 환경부 장관도 함께한 청량리시장 친환경 캠페인
  • 김민수
  • 등록 2025-04-23 14:43:53

기사수정
  • 주민과 상인의 자발적 실천 속 에코백 순환·자원순환 캠페인 등 기후행동 펼쳐
  • 디지털화·안전 인프라 확충으로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조성

▲ 사진=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이하 ‘구’)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청량리종합시장에서 ‘돌고 도는 에코백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 실천 서약판에 손도장을 찍고 탄소중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민과 상인의 자발적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시장


이번 캠페인은 ‘해보자고 기후행동! 가보자고 적응생활!’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2025 기후변화주간(4.21.~25.)’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탄소 Talks 동대문』 자원순환분과와 한국탄소중립실천협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에코백 기부-사용-반납 순환 구조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서약 ▲‘용기 내 리필스테이션’ 체험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의 중심 무대가 된 청량리종합시장은 구가 추진 중인 친환경 전통시장 전환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천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내에는 비닐봉투 대신 기부받은 에코백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돌고 도는 에코백 캠페인’이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 신뢰를 더한 ‘안심’ 시장


구는 전통시장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각 시장에 화재감지기 교체, CCTV 확충, 판매대 개선, 소방시설 보강 등 안전·위생 인프라 개선을 진행 중이다. 정기적인 위생 점검, 가격표시제, 원산지 표기 이행 등도 강화하면서 시장 내 유통 환경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전통시장 안전관리 및 시설 개선 분야에만 약 28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실질적인 소비자 안심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머무르고 싶은 ‘매력’ 시장


최근에는 청량리 통닭골목과 이모카세의 ‘안동집’이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저렴한 과일값, 정겨운 상인 문화, 특색 있는 골목 먹거리 등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이 같은 흐름을 계기로 소비자 경험 중심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청량리종합시장에는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돼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스마트 안내 시스템 등이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시장 고객쉼터 정비, 안내보행로 조성,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올해 약 3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시설 현대화, 경영 지원, 안전관리, 문화행사, 디지털화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청년 상인 육성, 전통시장 문화행사, 공동 마케팅, 상인 교육 등도 병행되며 전통시장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시장은 이제 전통시장을 넘어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가 찾고 싶은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