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16주년 기념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특별전 개최
  • 박갑용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4-22 10:42:37

기사수정
  •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 전(傳) 김홍도 《해동명산도》 구립미술관 최초 전시
  •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성균관대학박물관 소장품, 금강산 진경산수의 정수 공개
  • 겸재정선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2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

(▲사진=강서구, 오는 22일부터 6월 25일까지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특별전 안내 포스터)



바라건대, 고려에서 태어나 한 번만이라도 이 산을 보고 싶구나” (송나라 시인 소동파)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명산 금강산에 대한 이야기다.

 

실재하지만,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본 이에게도, 가보지 않은 이에게도 끊임없는 상상과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명산. 자랑스러운 내 산천이건만 닿을 수 없어 더 그리운 그 이름, 금강산을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이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오는 24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625일까지이며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희귀 소장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작이 걸작을 낳다... 금강산, 겸재의 붓끝에서 진경산수화로 되살아나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1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곳에선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겸재정선화첩, () 김홍도의 해동명산도, 이풍익의 동유첩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장품들을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고 금강산의 절경을 그려낸 금강내산전도등 겸재 그림 21점이 수록된 화첩은 겸재의 다양한 화풍과 진경산수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영원한 그리움... 닿을 수 없는 공간, 그러나 금강산은 부른다.

 

2,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8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작가들은 분단의 현실에서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금강산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그려냈고 실경의 재현을 넘어, 내면의 꿈, 기억의 풍경으로 금강산을 재해석하고, 픽셀을 이용한 디지털 산수화로 변형하며 분단 현실 속에서도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불러낸다.

 

수준 높은 기획전시로 공립미술관 위상 제고, 지역 주민 문화 향유 확대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내 유수의 대학박물관이 소장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다수 대여받았다.

 

또한, 최고의 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품 유치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미술관에 항온항습기 등 시설을 개선하고 보안경비를 강화해 작품의 안전한 보존과 쾌적한 관람 환경 마련을 위해 애썼다.

 

고품격 유물과 작품이 대거 공개되는 이번 기획전시가 공립미술관의 위상과 지역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강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와 함께 2층 원화전시실에서는 미술관 소장 금강산 관련 작품과 서적 19점을 감상할 수 있는 금강예찬이 연계 전시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 청소년 및 군경 500(단체 관람 시 성인 700, 청소년 및 군경 300)이며, 6세 미만과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이다.

 

한편 겸재 정선은 65세부터 70세까지 지금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으로 재임하며 강서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구는 진경산수와의 창시자이자 한국회화의 근원인 겸재 정선의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고자 2009, 가양동 궁산 부근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이는 국내 유일 겸재 전문 미술관으로, 겸재의 초기작 청하성읍도에서부터 60~70대 절정기에 그린 동작진도까지 다수의 겸재 작품과 겸재화파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겸재 정선과 진경산수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한국 미술사의 뿌리인 겸재 선생을 기리는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최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65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우리 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문화예술과(02-2600-6804)로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