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가닥이 잡혔다.
증원 전인 2024학년도와 똑같은 규모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화상 회의에서 이렇게 뜻을 모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교육부, 복지부 등 의정갈등 관련 부처도 비공개 간담회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대정부질문에선 다소 신중한 언급이 나왔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오늘 정부 발표로 공식화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1년 2개월 만에 사실상 백지화되는 거다.
증원 철회는 없다던 정부는 올해 초 입장을 바꿔, 의대생 복귀시 '3,058명 안'을 수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후 '정상 수업이 가능한 수준'을 기준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지난달 10%대였던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30%선 가까이 오르기는 했지만, 정부의 기대 수준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정부가 또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의대생들 복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업 불참 장기화로 대량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수업 인원이 세 배가 되는 '트리플링'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정부엔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