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5일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 안보 연구기관인 오픈소스센터와 협업해,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약 20개월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무기를 공급했다며 그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했다.
러시아 국적 선박 4척이 북한 라진항을 64차례 드나들면서 무기를 실어 날랐고, 이들 무기는 기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이동했다는 거다.
로이터는 모두 만 6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통해 수백만 발의 포탄이 전달됐고, 이 중 4분의 3 이상은 러시아 지상 핵심 무기였다고 우크라이나 당국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된 북한군 간 대화도 함께 공개했는데, 앞서 우크라이나에 생포됐던 북한군 2명의 경우 초기에 자살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정황도 전했다.
만 4천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파병과 함께, 이 같은 대대적인 무기 지원은 길어진 전황에서 러시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관련 당국자와 외신의 공통된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장관회의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 또한 러시아에 북한이 수백만 발가량의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