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과 주거, 이동의 자유가 철저히 통제되는 북한에서는 고기잡이와 양식 등으로 바다에 나가는 것도 어렵다. 전국의 모든 항구와 어촌에 군부대 소속의 해안경비초소가 설치돼 배와 어부들의 바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요즘 동해에서 바다 출입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가 대폭 강화되었다”며 “바다에 한번 나가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4월초 도내 각 수산사업소에서 올해 첫 고기잡이 시작을 알리는 출어식이 있었다”며 “각 지역 수산협동조합과 큰 공장, 기업소 부업선 등 모든 배가 바다로 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다에 나가는데 필요한 서류와 각종 구조장비 등 당국이 지정한 비품을 다 갖췄음에도 검열관(군인)들이 이런 저런 트집을 잡아 출항을 막는 경우가 많다”며 “두번 세번 만에 겨우 초소를 통과해 바다에 나간 배들도 있다”고 덧붙였다.